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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09 11:15
한약과 간손상, 오해와 진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658  

"한약이 간에 해롭다면 밥상부터 엎어라"



요즈음 간염이나 간경화 등, 간이 나빠 내과로 가면
내과 전문의가
"한약은 간에 해로우니 드시면 큰일난다" 라는 주의를 꼭 줍니다.


그러고는 일반적으로 '레가론'이라는 약을 처방합니다.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레가론'은 Carduus Marianus 라는 엉겅퀴의 씨앗으로서
한약이기 때문이지요.

 

지느러미 엉겅퀴

제약회사에서 엉겅퀴의 씨앗을 추출해
연질캡슐이나 현탄액으로 농축해 시판하니
의사들이 양약으로 오인한 것입니다.



엉겅퀴는 신농본초경에도 비렴(飛廉:지느러미엉겅퀴)으로 수록되어 있고,
대계(大葪:엉겅퀴)는 간경(肝經)으로 들어가
피의 열을 식혀주고 지혈시킨다고 하여
한의사들이 상용하는 약재입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가지 엉겅퀴들은
실리마린(silymarin)이란 유효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 엉겅퀴가 그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그림> 한약 성분 피라미드

한약도 약인지라 당연히 독성이 강한 약도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한약의 종류는 피라미드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맨 밑은 독성이 없고 감미(甘味)가 많아 일용할 수 있는 음식이자 한약으로서
약과 음식의 구분이 없는 종류들입니다.
그 위는 음식으로 대용할 수는 없지만 역시 독성이 없어
양생의 목적으로 일용할 수 있는 종류들입니다.
대부분의 한약은 이 정도에 많이 분포됩니다.

점차 위로 올라가면 약성이 강한 만큼 독성도 가지게 되는데,
※ 피라미드의 최상층은 독성이 강해
한의사의 엄격한 진단 하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한약이 간에 해롭다가 아니고
'한약 중에도 독성이 강한 약이 있으니
한의사의 진단 하에 처방받아라'
라고 해야 옳은 것입니다.
'한약은 간에 해롭다' 는 무책임한 표현으로
모든 한약이 독약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런 무책임한 발언을 처음으로 한 내과의사들 중에 한 사람은
대단한 호주가로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폭음을 한 다음날은 인삼으로 술독을 푼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눈에는 도대체 엉겅퀴나 인삼이 무슨 약으로 보이는 것일까요?
자료출처 : 서울 강남구 튼튼마디한의원장


기고문에 나와있는 재밌는 내용 말고 더 학술적인 자료도 제시해 드릴게요
아래는 자생한방병원에서 7년간 약 7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수치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

한약 복용후 간손상 환자의 수치 변화 그래프

자생한방병원 연구팀 연구결과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입원환자 중 6천894명의 혈액검사 데이터 분석 결과


우슬, 방풍, 구척, 두충, 오갈피 등이 한약재로 조제된 한약복용.
이미 간 손상이 있었던 354명에서 64%(225명)이 정상 간수치로 회복되었습니다.

전문적인 한의사를 통하여 처방을 받는다면
간기능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료 도움말 :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어떤가요?
한약이 간수치를 높인다는 말은 정확한 말이 아닙니다.
 
한국인들중에 범죄자가 있다고 해서
'한국인은 범죄자다 ' 이렇게 말하지 않잖아요?


한약도 마찬가집니다. 
힘이 강한 약들이 있다면
독성을 줄이고 약력을 높여서
딱 맞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이 한의사의 책임입니다.

독성이 높은 약을 무분별하게 처방한다면
그건 한의사의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겠죠.
이렇게 자연에서 나온 약들을 잘 선택하고 독성을 줄이도록 제조하는 일,
바로 한의사의 일입니다.
그래서 한약은 한의사의 진단하에 처방 받아
복용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약을 무자격자에게 구입하여
임의대로 복용하거나
무자격자에게 처방받는일,
이것이 간을 망치는 길입니다.